제주옹기
바람과 돌, 물과 흙이 다른 섬 제주도
검은그릇은 구워진 그릇 빛깔이 '검정색을 띤다'하여 검은그릇이라 부르며, 불때기는 노랑그릇과 비슷하나 소성 마지막 과정이 다르고 불때는 시간도 짧다. 900ºC 내외의 온도에서 아궁이로 연료를 한 아름 집어넣은 후에 밀폐시키면 가마 속에서 타고 있는 장작에서 연기가 발생하여 기물 표면에 스며들고 완성한 기물은 진한 회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여 광택이 없는 그릇이 된다. 여기서 구워진 그릇은 연기를 먹여서 굽는 것이 기와와 비슷하여 '지새그릇'이라 한다. 노랑그릇보다 낮은 온도에서 구워져 그릇이 반질거림이 없고 단단하지 않아 쉽게 깨지며 자연환원성이 강하여 노랑그릇에 비해 많이 남아있지 않다.